[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뇌과학 지식 50] 100년 동안 인류가 뇌에 관해 밝혀온 모든 것
핵심 감상평 요약
한 줄평 : "과학 지식"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읽으면 매우 흥미롭고 유익 내용이 가득하다.
지표 | 평가 |
난이도 | ★★★☆☆ |
양 | ★★★☆☆ |
재미 | ★★★★☆ |
*생각 거리 | ★★★★★ |
*생각거리 : 단순한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고, 독자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는 거리을 제공하는가
Intro
인간은 삶을 살아가며 많은 도구들을 활용하여 자신의 삶의 환경을 유지 및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 우리의 "두뇌"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뇌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철학적인 물음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나 자신과의 소통(신체 제어)' 및 '타인과의 소통'이 힘들어지는 상황은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하기에 이에 대한 두려움은 직관적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100년 동안 인류가 뇌에 관해 밝혀온 모든 것
과학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객관적인 정보 및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핵심적으로 활용하는 도구가 '뇌'라는 점을 동의한다면, 그 '뇌'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알아감으로써 우리는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책 리뷰에서 소개하는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뇌과학 지식 50]은 한 세기동안의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밝혀진 뇌 과학 지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우리의 뇌는 다양한 영역으로 구분될 수 있고, 각 영역은 저마다 다른 세포로 이뤄져서 고유한 전문 능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가 뇌 기능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서로 연결된 영역들이 함께 작용한다는 반론도 있다.(책 내용 中 - 36뇌의 전문영역)
본 책의 내용의 대부분에서 뇌의 영역을 구분하고 각 상황 별로 활성화 되는 뇌의 영역을 함께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뇌에 대한 깊은 내용은 고전 물리학의 원칙처럼 "반드시 그렇다!"라는 주장을 펼치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뇌의 영역과 기능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책에서는 다양한 실제 실험들과 실험 결과를 통한 추론 내용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가로 전문적인 내용을 각 소재별로 덧붙여서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관심 포인트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스스로 상상해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뇌질환과 해당 질환의 특징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거나, 뇌의 성장 메커니즘을 상세히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부분을 스스로 상상케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진 내용 두 가지를 간단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사춘기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바뀌는 과정인 청소년기의 뇌에서는 두 가지 신경 및 심리 체계의 상호작용이 관여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감정과 동기부여에 관여하는 둘레계통으로 이곳의 측핵(보상중추)의 활동이 어린이나 어른보다 활발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하나는 전전두피질로 이곳은 의사결정, 장기 계획, 충동 억제, 욕구 참기 등과 같은 복잡한 기능에 관여하는 뇌의 제어장치입니다. 확산텐서영상 자료로 청소년기에 뇌가 말이집(신경섬유를 감싸서 신경 임펄스 전달을 용이하게 하는 지방 조직) 생산을 증대해 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략...) 청소년은 시행착오를 통해 실수로 부터 배우며, 이것이 전전두 피질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제어장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상된다. 말이집 생성과 시냅스 형성 과정이 진행될수록 연결이 더 빨라지고 뇌의 네트워크 구성이 증대되어 더 용이하게 제어장치가 개선된다." (책 내용 中 발췌)
청소년기에 충동적이고 즉각적인 보상을 받는 것에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 그리고 청소년기 뇌 발달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전전두피질의 발달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까지도 완전히 성숙하지 않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디폴트 모드
"실험참가자들이 두 눈을 감은 채 가만히 누워 있는 동안에도 뇌의 특정 부위는 지속적으로 활동했다. 이들 일련의 뇌 영역을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라고 한다. (... 중략 ...) 익숙하지 못한 과제보다 숙달된 과제를 할 때 DMN이 더욱 활발했다.
자폐증은 수동적인 과제(숙달된 과제)를 하는 동안 DMN의 활동이 감소하고, 거꾸로 인지능력이 요구되는 과제를 하는 동안에는 그것이 활성화되었다. 이는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현상과 반대된다. 자폐증은 다른 사람의 행동과 의도를 시뮬레이션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여겨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과 의도를 시뮬레이션 하는 능력은 DMN의 일부인 내측 전전두엽과 관계있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해마와 뒤쪽띠이랑에서 이뤄지는 휴식상태의 활동이 정상 집단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알츠하이머 병의 초기에 DMN의 주요 영역들에 병을 유발하는 플라크가 나타난다. 그래서 휴식상태의 네트워크 활동을 검사하면 병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하는 연구자도 있다... " (책 내용 中 발췌)
특정 뇌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었고, 간혹가다 "멍때리기"가 좋다는 내용을 DMN과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의 목차
마무리
책 내용이 과학지식을 전달하다보니 생소한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고는 하는데요, 이 용어들을 전부 이해하겠다는 부담을 가지고 읽어가기 보다는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것에 집중하여 책을 읽어 나간다면 충분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뇌과학에 흥미가 많이 생겨서 더욱 관련 서적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본인의 흥미에 맞는 주제를 잘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